"1달러가 아쉽다" 소매업계 경쟁 치열
25일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노린 소매업체들의 프로모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전미소매연합(NRF)이 올 연휴기간 소비가 전년 5.2%증가분에 못 미치는 2.8%증가(약 4656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조짐이다. 이날 새벽 4~5시 개장 시간을 0시로 앞당기는 업체는 물론, 일부 소매업체는 추수감사절의 전통 저녁 메뉴인 칠면조 구이가 채 식기도 전인 24일 오후 10시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발표했다. 장난감 판매업체인 토이저러스가 대표적으로 24일 오후 10시부터 24시간 영업을 선언했다. 심지어 K마트는 24일 연휴도 반납, 이날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에서는 메이시스가 처음으로 자정 판매를 선언하자 고급형 백화점인 노드스트롬과 색스피프스애비뉴 등도 덩달아 나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업시간과 할인폭이 예년보다 파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달러를 위한 업계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25일 새벽 0시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전자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에서는 24인치 LCD TV가 79.99달러, 일부 DVD타이틀이 99센트, 도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39.99달러 등이다. 매장 측에서는 전날인 24일 오후 10시부터 인기 품목에 한해 구입 대기증을 나눠 줄 예정이다. 같은 시간 문을 여는 유통업체 타깃에서는 바비 인형 가구 세트가 매장 쿠폰을 이용할 경우 24.99달러, 레고 세트가 14달러, 닌텐도 3DS게임기가 145달러 등이다. 월마트도 25일 새벽 0시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특별 세일에 들어간다. 15.6인치 듀얼 코어, 3GB메모리, 320GB 하드 드라이브 등의 사양을 갖춘 랩탑 컴퓨터가 400달러에서 248달러로 할인된다. 특히 삼성 LCD TV를 주력 할인 상품으로 꼽았다. 32인치가 278달러, 40인치가 428달러, 46인치가 528달러 등이다. 150달러에 판매되던 닌텐도 위 콘솔(리티티드 에디션 블루)은 100달러다. 올해는 특히 모바일 시장 경쟁이 뜨겁다. 베스트바이는 스마트폰 2년 약정 시 100~200달러에 판매되던 스마트폰 기기에 ‘공짜’를 내걸었다. AT&T 삼성 인퓨즈(100달러), AT&T LG스릴(100달러), 버라이존 드로이드 인크레더블(200달러), 버라이존 HTC 선더볼트(150달러)등이 포함된다. 아마존닷컴도 2년 약정 시 스마트폰 기기를 1센트에 판매하고 상품에 따라 최대 100달러 상품권까지 제공하는 파격 프로모션을 제시했다. 전자책 대표 브랜드인 눅(Nook)과 킨들(Kindle)도 할인 대열에 올랐다. 베스트바이는 눅(Nook)을 20달러 할인한 79.99달러에 판매한다. 스테이플스는 킨들(Kindle)을 주력 프로모션 상품으로 내세우고 기본형 모델과 15달러 상품권을 79달러, 킨들터치와 20달러 상품권을 99달러, 킨들터치3G와 20달러 상품권을 149달러에 각각 판매한다. 애플사도 자세한 세일 정보는 밝히지 않았지만 25일 단 하루 온라인에 한해 할인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은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월요일인 28일 사이버먼데이에 온라인에서 구입하고, 겨울 의류는 내년 1월에 구입하는 것이 알뜰 쇼핑 방법이라고 귀띰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에 유용할 스마트 기기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더 파인드’(TheFind). ‘팻 월렛’(Fatwallet), ‘쿠폰 셔파’(Coupon Sherpa) ‘아마존’(Amazon), ‘구글 쇼퍼’(Google Shopper) 등이 꼽혔다. 이성은 기자